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유민구 박사가 아시아태평양물리학협회 (Association of Asia Pacific Physical Societies) 플라즈마 물리분과 (Division of Plasma Physics)에서 선정하는 40세 이하 신진연구자상을 수상하였다.
아시아태평양물리학협회의 신진연구자상은 플라즈마물리의 세부 연구 분야에 큰 기여를 한 40세 이하의 젊은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아시아태평양물리학협회는 유민구 박사가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나용수 교수 지도 아래에서 박사학위연구를 진행하며 핵융합 장치인 토카막의 초기 시동 현상의 근본적 원리를 세계 최초로 밝혀낸 성과를 높이 평가하여 유 박사를 기초플라즈마물리 (Basic plasma physics) 분야의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8월 24일 밝혔다.
유민구 박사와 나용수 교수 연구팀은 핵융합 시동 연구에 수십년 간 널리 사용되던 기존의 전통적 이론의 모순을 밝혀내고, 독자개발한 3차원 시뮬레이션과 국내 KSTAR 토카막 장치의 실험을 통해 핵융합 플라즈마의 초기 시동 시 플라즈마가 스스로 강한 전기장을 만들어내고 그에 따른 난류 수송이 초기 플라즈마 형성을 결정한다는 것을 최초로 입증하였다. 연구팀은 또한 시동 시나리오 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써 복잡한 전자기장 구조를 쉽게 분석할 수 있는 위상분석방법론을 제시하여, ITER와 같은 미래 핵융합 장치의 초기 시동 시나리오 설계 및 최적화에 큰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연구 성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에 2018년 게재되었다.
한편 유 박사는 2017년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18년도부터 미국의 프린스턴 플라즈마 물리 연구소 (Princeton Plasma Physics Laboratory)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핵융합 플라즈마 붕괴 현상의 물리적 기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