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김상균 박사가 아시아 태평양 물리학협회 (Association of Asia Pacific Physical Societies) 플라즈마 물리분과 (Division of Plasma Physics)에서 선정하는 30세 이하 신진연구자상을 받았다.
아시아태평양 물리학협회의 신진연구자상은 플라즈마 물리의 여러 세부 연구 분야에 크게 이바지한 30세 이하의 젊은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아시아태평양 물리학협회는 김상균 박사가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나용수 교수 지도하에 진행한 핵융합 장치인 토카막의 플라즈마 경계면 불안정성 연구를 높이 평가하여 김 박사를 자기 핵융합 플라즈마 물리 (Magnetic Fusion plasma physics) 분야의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8월 24일 밝혔다.
핵융합 플라즈마에서 발생하는 경계면 불안정성은 고온의 플라즈마를 가두는 장치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어서 토카막에서는 이를 억제하기 위해 플라즈마에 3차원 자기장을 추가로 인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을 통해 경계면 불안정성을 억제하는 기작은 그동안 규명되지 않고 있었다. 김상균 박사와 나용수 교수 연구팀은 3차원 비선형 시뮬레이션과 국내 KSTAR 토카막 장치의 실험을 통해 선형적 해석에 국한되었던 학계의 통념에 벗어나, 3차원 자기장 인가에 따른 플라즈마와 경계 불안정성 간의 비선형적 상호작용이 불안정성 현상 제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은 또한 본 연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경계 불안정성 제어를 위한 3차원 자장 인가 조건을 제시하여, EU,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그리고 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 와 같은 미래 핵융합 장치의 운전 시나리오 설계 및 최적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연구 성과는 핵융합 분야의 권위있는 학회인 IAEA 핵융합학회와 Nuclear Fusion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현재 김 박사는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20년도부터 미국의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3차원 자장이 핵융합 플라즈마 구조에 미치는 작용과 이에 관한 물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